케리 美 국무장관도 로마서 러시아에 지대공미사일 공급 경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스라엘이 시리아로 첨단 방공시스템을 판매하는 계획을 취소하라고 러시아에 요청했다.미국도 러시아에 무기 공급에 대해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들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시리아 S-300 지대공 미사일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시리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케리 장관은이날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원을 위해 무기를 공급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WSJ은 앞서 8일 이스라엘 정부가 러시아의 S-300 대공 미사일 포대 시리아 공급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미국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또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이 과도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로마 방문에 앞서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내전을 정치적 해법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에 합의하고 양국이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의 대화를 촉구키로 합의했다.
레바논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시리아가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무기들을 공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스랄라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군사기지를 공습한 지 불과 1주일도 안 돼 나온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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