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모집 기준 '20개 주유소' 미달로 논의 중단...연내 1000개 목표 정부 '자영알뜰' 확대 주력
21일 한국석유공사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까지 이어왔던 KG와의 '알뜰주유소 공동브랜드화' 사업 논의를 중단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당시 지식경제부에 알뜰주유소 설립 신청 인가를 냈던 KG의 제 4알뜰주유소 설립은 무산됐다.
오상중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운영팀 과장은 "지난해부터 KG측과 알뜰주유소 설립 및 인가에 관한 대화를 이어왔다"며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의 공동브랜드화 사업 정책에 따라 설립 요건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지만 KG측이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해 대화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알뜰주유소 공동브랜드화 사업안'을 제출 및 승인받고, 이후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했다. 알뜰주유소 공동브랜드화 사업이란 20개 이상의 회원사를 두고 특정 알뜰주유소 브랜드를 신고할 경우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민간이 공동으로 알뜰주유소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다.
오 과장은 "KG가 20개 회원사 모집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논의의 진전이 없었다"며 "애초 설립을 신청한 15개 회원사(주유소)도 논의 과정 중 일부는 과거 가짜석유 판매 이력이 드러나 인가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부는 이미 자영알뜰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KG알뜰 사업 추진 주체인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 김진곤 사무국장은 "KG알뜰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점에 할 발언이 전혀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한국석유공사는 KG알뜰 설립 무산을 계기로 공동브랜드화 정책보다 자영알뜰 확대로 무게 중심을 옮겨간다는 전략이다. 오 과장은 "KG 외에 추가적으로 알뜰주유소 공동브랜드화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인 곳이 없다"며 "올해 알뜰주유소 목표치인 1000개 달성을 위해 공동브랜드화 사업보다 자영알뜰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844개였던 알뜰주유소 숫자는 지난 16일 기준 920개로 확대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