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구직자 10명 가운데 5명은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4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9.4%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32.6%) 보다 16.8%p 증가한 수치다.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비용은 월 평균 3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은 주로 '식비'(26.5%), '교육비'(13.3%), '통신비'(10.2%), '자격증·토익 등 시험 응시비'(10.2%), '교통비'(9.9%), '월세 등 주거비'(9.5%) 등에 지출하고 있었다.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이들 부모의 12.4%는 퇴직 후 재취업을 했으며, 이중 69.3%는 일용직·매장 관리 등 원래 직업과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또 퇴직이나 은퇴 시기를 늦춘 경우도 27.6%나 됐다.
부모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에 구직자 대부분(95.5%)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중 73.7%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또 이들의 60.7%는 일단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는 비율도 71.1%나 됐다. 포기한 스펙으로는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57.5%, 복수응답),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27.8%), '전문교육 이수'(24.2%), '자격증'(23%) 등이 나왔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