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20일 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로 주민과 충돌을 빚은데 대해 "물리적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해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수개월동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감정적 대립만 내세운다면 이번 송전탑 건설 문제에 대한 해법은 더욱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작물피해, 고압선로에 의한 안정성 문제, 땅값 하락 등의 이유로 고압선로를 땅속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 측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전탑 지중화의 기술적 문제와 송전탑 공사 지연에 따른 전력난 우려, 금전적 손해 등의 이유로 공사 진행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한전과 밀양지역 주민들 모두 각자의 이유가 타당할 것"이라면서도 "한전은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역주민들은 심각한 전력난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정부입장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찰당국을 향해 " 물리적 충돌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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