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사무총장에 친박(親朴·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3선, 경기 의정부을)이 20일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민현주 대변인이 전했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경기희망포럼을 이끌어 온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15일 선출된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권 출신인 만큼 수도권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당의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는 직책에 친박계 인사를 앉혀 안정적인 당 운영을 도모했다는 평가다.
당 대변인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일호 의원(재선, 서울 송파을)이 선임됐다. 유 신임 대변인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경제통으로 18대 국회에선 중립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올초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신박'(新朴·새로운 친박계)으로 분류됐다.
당초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의원과 김영우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황 대표가 직접 유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초부터 활동한 민현주 대변인은 유임돼 유 대변인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친박 핵심인 김재원(재선, 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선임됐다.
다만 홍보본부장의 경우 더 많은 인사를 추천받아 결정키로 했다. 또 원내수석부대표와 제1·2 사무부총장 등의 인선은 홍 사무총장과 함께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황우여 대표의 임기 2년차는 한층 강화된 '친박 체제'로 시작됐다. 최경환 원내대표에 이어 새롭게 임명된 지도부 모두 박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같이해 온 인사들로 평가받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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