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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임금 상승률 14%..임금인상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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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늘어 근로자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제조업 경쟁력은 약화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중국 민간부분의 임금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임금상승률 12.3%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1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9.3% 인데 반해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7.8%로 떨어졌다. 성장률은 낮아진 반면 임금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제조업은 가격 경쟁력 때문 이라기보다는 공급망이나 사회간접자본 등의 편리함, 중국 시장의 접근성 등의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중국내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나이겔 나이트 언스트&영 중화권대표는 중국에서 활동중인 제조기업들은 이윤폭이 줄기는 했지만 수익을 내고 있다며 "기업들이 중국 바깥으로 탈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에서 제조업을 해야 하는 전략적 이유는 여전히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중국 지도자들이 일자리 만들기와 임금 상승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임금 부담 압박에 놓여있다. 중국 제조기업의 경우 2008년 이후 임금이 71% 이상 올랐다.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임금이 오르는 속도가 가파르면서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또한 수출 증가율도 2011년 20.3%에서 지난해 7.9%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저임금에 의존했던 기업들의 경우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겼다.


중국 정부 당국은 가계 소득을 늘려 내수 경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 사이에서 제조업 가격 경쟁력 약화 문제는 번번이 중국 경제의 경쟁력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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