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경북 의성에서 실종된 수도검침원 김모(52·여)씨가 사건이 발생된 지 10일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의성군 봉양면 안평2리 한 야산에서 김씨가 알몸 상태로 숨진채 낙엽에 덮여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밭으로 일하러 가던 마을주민이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며 "타살 및 성폭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숨진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의성군 봉양면 안평1·2리와 화전3리 등에 수도검침 업무를 나간 뒤 실종됐다.
실종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주변 탐문과 CCTV 분석 등으로 범죄피해 여부를 조사해 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고, 지난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우선 사망원인을 밝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신이 발견된 곳이 실종 당일 피해여성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과 불과 900m떨어진 곳이어서 경찰의 초기 대응과 수색작업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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