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연일 상승하던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부진한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양적 완화 정책 수정 시사 발언에 발목일 잡혔다 .
다우지수는 42,47포인트 (0.28%) 내린 15233.2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6.37포인트 (0.18%) 떨어져 3465.24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8.31포인트( 0.50%) 하락, 1560.47을 기록했다.
◆시황=필라델피아 연준 지수의 예상 밖의 저조,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해온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머지 않아 조정될 것이란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중앙은행이 올 여름부터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완화할 수 있으며 실업률이 호전되면 올해 말까지 채권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존 정책을 끝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이 다음달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야한다고 언급했다.
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발표한 시스코는 13% 이상 올랐다.
반면 월 마트는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1.7%가까이 떨어졌다.
백화점 체인 콜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놓아 4.7%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날 900달러 고지를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던 구굴은 주춤했다.
1.3% 떨어졌지만 900달러 선은 지켜냈다.
S&P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된 버크셔 해서웨이는 0,9%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관련 뉴스=미국 중부 대서양 지역 공업 경기를 나타내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가 5월 -5.2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표는 지난달 1.3에서 대폭 떨어진 것이다. 시장 전망치는 2였다 .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전주에 비해 3만2000건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 전망치(33만건)는 물론이고 2주일 전의 32만8000건을 크게 웃돈 것이다
미국 주택 건설 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가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건축 허가 건수가 101만7000건(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14.3%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주택 착공은 85만3000건으로 거의 5년 만에 정점을 찍었던 3월 수정치(102만건)보다 16.5% 감소하면서 숨 고르기를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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