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1세로 세계 평균 70세보다 10살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로는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3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2011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7세, 여자 84세 등 평균 81세로 추산됐다.
지난 1990년의 72세와 비교하면 9살 늘어났고,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지난해 조사(평균 80세)에 비해서도 1살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핀란드,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과 같았다. 한국이 속한 고소득 국가군의 평균 기대수명인 80세보다 길었다.
194개 회원국 전체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세(남자 68세·여자 72세)로 나타났다.
일본과 스위스, 산마리노가 평균 기대수명 83세로 나란히 최고 장수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69세(남자 65세·여자 72세)로 세계 평균에 못 미쳤다. 1990년의 70세보다 1년 단축된 수치다.
지난 1990년 이래 기대수명이 단축된 국가는 전 세계에서 북한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짐바브웨, 리비아가 전부였다.
북한의 1세 미만 영아 사망률은 1990년 출생 1000명당 23명에서 2011년 기준 26명으로 높아졌다. 5세 미만 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33명으로, 1990년 45명보다 감소했다.
WHO는 1990년 회원국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64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오늘날은 70세로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아동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보건 상태가 개선된 것이 기대수명 증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의 평균 기대수명은 지난 1990년에 비해 각각 7년 늘어났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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