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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베트남서 중형PC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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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소 수주물량 넘쳐 현대비나신서도 건조 시작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조선소에서 자사 주력선종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만든다.

1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나트랑(Nha Trang) 지역에 있는 현대비나신은 오는 24일 중형 PC선 강재절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간다. 강재절단식이란 선박에 들어가는 철판을 자르는 행사로 벌크선 위주의 선박을 건조하던 현대비나신이 PC선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비나신은 현대미포조선과 현지 국영조선사인 비나신그룹이 합작해 세운 조선소다.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 70%를 갖고 직접 경영하고 있으며 국내 직원 100여명이 현지에서 직접 건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되는 중형 PC선은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이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수주물량 가운데 41%를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그룹 내 현대중공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단일 조선소로 세계 5위권(수주잔량 기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형 PC선에 특화된 기술력을 통해 고객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선박은 1년여 전 수주한 물량으로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품질을 보증한 만큼 선주 측도 베트남에서 건조하는 데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베트남 조선소가 이번 중형 PC선 건조를 시작으로 선종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 조선소가 올해 들어서만 중형 PC선 30척 이상을 수주하며 주문이 밀린 만큼 선주사 입장에서도 원하는 시기에 선박을 인도받을 수 있는 베트남 조선소의 '몸값'은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베트남 현지의 인건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보다 빨리 만들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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