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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김남일, 주전에 주장까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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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김남일, 주전에 주장까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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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 김흥순 기자]'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이 A대표팀에 복귀했다. 단순한 재승선이 아니다.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길게는 월드컵 본선까지 고려한 리더의 귀환이다.

김남일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표팀 25인 명단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약 3년 만의 태극마크. 6월 5일 레바논전(원정·베이루트), 11일 우즈벡전(홈·서울), 17일 이란전(홈·울산) 등 3연전에 출전한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운명의 승부다. 한국은 A조에서 선두 우즈벡(승점 11)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승점 10)에 올라있다. 이란·카타르(승점 8)의 추격도 거세다. 월드컵 본선에는 각 조 1·2위가 자동 진출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기회를 노려야 한다. 레바논과 우즈벡을 연달아 잡으면 한국의 브라질행은 확정된다.

본선으로 가는 분수령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중원사령관' 기성용(스완지)이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에 뛸 수 없는 가운데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옆구리 부상 공백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종우(부산)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레바논전에 결장한다. 그야말로 미드필드진의 총체적 난국이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신 36세의 베테랑 김남일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단순한 궁여지책은 아니다. 최근 김남일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맹활약 덕분이다. 물론 예전 같은 왕성한 활동량을 기대하긴 어렵다. 대신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뒷문을 단단히 잠근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움직임으로 상대 패스 줄기를 끊어내는 동시에 수비의 허점을 메운다. 여기에 정확한 킥으로 공격에도 힘을 싣는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과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은 덤.


'대표팀 복귀' 김남일, 주전에 주장까지 맡을까 김남일[사진=정재훈 기자]


전술적 가치도 상당하다. 상대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오거나 적극적인 중원 싸움을 펼치더라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옵션이다. 당장 레바논전에선 기성용을 대신해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책임질 수 있다. 공격 성향의 미드필드 자원과 호흡을 맞춘다면 더블 볼란테로도 손색없는 카드다.


최 감독이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와 올 시즌 초반 인천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김남일을 지켜봤다"며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 선발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를 비롯해 여러 가지 편견이 있겠지만 현재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남일이 지닌 남다른 리더십도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박지성·이영표의 은퇴 이후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참급 국내파와 젊은 해외파 사이 가교 역할을 해줄 존재가 필요했다.


김남일은 단연 적합한 인물이다. 특유 카리스마에 최근 들어 부드러운 리더십까지 겸비했단 평가다. 과거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경력도 있다. '최강희 호'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최 감독은 "김남일이 인천에서처럼 월드컵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그만한 경력과 경험을 보유한 만큼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김남일은 "적지 않은 나이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럽다"면서도 "팀워크를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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