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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은 '비실' 배당은 '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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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개사 배당성향, 44.7%로 높아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시 침체와 거래량 감소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도 배당잔치를 벌이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2012년 4~2013년 3월) 결산배당을 결정한 11개 증권사의 현금 배당총액은 총 1608억원에 달했다. 이들 증권사의 전년도 배당총액 1682억원보다 4.4%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난 2011년 적자를 기록했던 동양증권을 제외한 10개 증권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440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급감했다.

이에 따라 10개 증권사의 배당성향은 2011년 34.4%에서 지난해 44.7%로 크게 높아졌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의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실제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배당에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실적이 크게 악화된 증권사는 순이익이 감소한 것보다 배당을 적게 줄였고 신영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전년과 배당액을 동일하게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동부증권은 순이익이 800% 급증하면서 배당 규모를 21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렸다.

한 증권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의 경우 전통적으로 배당 규모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배당성향보다는 배당액 자체를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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