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어제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의 진심어린 대화 제의를 폄훼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반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14일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북한의 부당한 통행제한 조치와 근로자 철수 때문"이라며 "북한은 '근본문제 해결' 등 개성공단 운영과 무관한 주장을 반복하기보다는 기업의 투자와 자산을 보장하기 위한 약속부터 성실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우리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담당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 제의를 "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며 "현 (박근혜) 정권을 상대해야 하겠는지, 상대해야 해결될 것이 있겠는지를 우리는 지금 심중히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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