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15일 광주시 광산구청서 인권 강연 "
“인권은 햇살이다. 햇살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그늘진 곳에 더욱 필요하듯, 인권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기념해 민주·평화·인권의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인권친화적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5일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경란 씨를 광산구로 초대한 것.
문 위원장은 ‘인권과 도시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광산구 공직자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광산구청에서 인권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에서 문 위원장은 “광산구 공직자들이 항상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주민을 우선 배려하는 인권감수성이 살아 숨 쉬는 행정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광주를 찾은 문경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이 되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임명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독선적이고 파행적인 조직 운영 등을 비판하며 중도 사퇴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서울시 인권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는 등 우리 사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광산구는 지난 4월 '광산구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권업무를 담당할 주민협력팀을 신설하는 등 인권친화적 행정을 펼쳐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지역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을 앞두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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