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석3조' 하남 미사에 쏠린 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8초

분양 앞두고 문의 늘어… 강동구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 쉽고 분양가 970만원대

'1석3조' 하남 미사에 쏠린 눈 하남 미사지구 A18 구역 공사현장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하남 미사지구 분양가는 아직 미정인가요? 몇몇 지구가 취소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임대아파트 입주희망자 이 모씨)

"문의는 많은데 일정이 아직 안 나왔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알려 드릴 수가 없어요." (LH 관계자)


이달 말 분양공고를 앞두고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금자리지구 중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인데다, 강남과 가까운 곳에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 이하라는 점이 미사지구의 최대 매력이다.

지난 주 찾은 하남 미사지구 현장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개발사업이 진행중이어서 큰 건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철거 예정인 구산성당은 아직도 제자리에 있었다. 공사현장에는 포장 안 된 도로를 따라 포크레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내년 6월 입주예정인 A9·A15구역에만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분양예정인 A18·A19 구역 공사부지에는 이화타일 공장의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개발 후의 모습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하남 미사지구 A18, A19블록에 60~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2276가구를 내달 초 분양한다. 하남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동과 풍산동 일대에 형성되는 신도시로 평촌보다 규모가 크다.


LH 하남본부 관계자는 "4·1대책 발표 후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이고 위례에 짓고 있는 에코앤 분양가가 1300만원대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대로 공공이 행하는 사업은 분양보다 임대 위주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라 이번 분양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준강남권 입지, 강동구 편의시설 인접, 쾌적한 환경이 장점= 하남 미사지구는 강동구와 인접해있고 준강남권에 속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 서울춘천고속도로 미사IC와 바로 연결된다. LH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압구정으로 바로 향할 수 있어 하남 지역주민보다 송파나 강동에서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지구는 강동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나뉜다. 그만큼 강동구와 가까워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신도시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희석된다고 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하남문화예술회관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두 단지는 중심상업시설과도 가깝다. 또 미사지구 남동쪽에 짓게 될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이고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미사리경정공원과도 가까워 레저활동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경정공원에 자전거길이 갖춰져 있고 단지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다. 미사 지구를 '강변도시'라 명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강까지는 도보로 이동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일부 단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원대 후반 예상, 블록별로 나누어 분양할 듯”=
미사지구의 세부적인 분양 일정과 분양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원래 두 구역을 함께 분양키로 했지만 A19구역(821가구)을 먼저 분양하고 A18구역(1455가구)은 나중에 분양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2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한꺼번에 분양하는 게 부담이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3차 때와 같이 900만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은 2011년부터 세 차례 청약을 받았다. 본청약 경쟁률은 평균 3.3대 1이었다. 작년까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청약경쟁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향후 분양공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올해는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 분양가는 970만~980만원이었다.


일반분양에 청약하려면 우선 무주택세대주여야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청약저축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1순위는 가입 2년, 월 납입일에 24회 이상 납입한 무주택세대주다. 2순위는 가입 6개월 이상, 월 납입 6회 이상이다. 같은 순위 내에서는 저축총액, 납입횟수, 부양가족, 해당지역 장기거주기간 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A18·19구역 신설되는 역과 가깝지만 개통은 좀더 기다려야=현재로는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와 가장 가깝다. 단지 내에서 도보로는 15분 가량 걸려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5호선 천호역에서 단지까지는 버스로 25분,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A18·A19 구역은 2015년 이후 지구내에 개통되는 '미사역'과도 가까워 지하철이 완공되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LH측은 5호선과 9호선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LH 관계자는 "광역교통계획상 2015년에 5호선을 개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팀장은 "교통문제가 개선됐을 때 좋은 동네가 될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미사지구는 쾌적성, 서울접근성이 양호해 중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수요자가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인데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나 생애최초주택구입 자격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