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김조광수 감독이 결혼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결혼 기자회견에서 "언젠가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하리라 마음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개 결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성애자와만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다. 동성애자에게도 이성애자가 가지고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김조광수 감독은 "우리 결혼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있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우스운 것 같다.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합법이 아닐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국회의원과 UN 사무총장 반기문도 초청할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초청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이날 동성 파트너 김승환 역시 "한 개인이 누려야 될 권리다. 아직 우리나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은 오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영화 상영, 전시회, 토크쇼 등의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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