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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찔끔 늘고, 실업률 찔끔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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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고용 동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4월 고용률이 올라가고 실업율이 낮아졌지만, 지표의 속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0.1%포인트 높은 59.8%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251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수는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실업률은 지난해에 비해 0.3%포인트 낮은 3.2%로 떨어졌다. 실업자수는 지난해 4월 89만5000명에서 올해 82만5000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실업률 하락을 고용시장 상황 개선으로 풀이하기는 어렵다. 실업률 하락이 실업자 감소 외에 비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한 덕분이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만9000명 늘어 160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61만2000명으로 4만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고용동향 조사기간 중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학생 등이 대표적인 비경제활동인구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로 파악한다.


청년층 고용 상황도 여전히 어둡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악화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372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만3000명 줄었다. 실업자 중에서도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는 77만3000명으로 8.5% 감소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청년층의 실업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고용둔화세가 다소 완화됐다"고 하면서도 "4월과 같은 고용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개선됐으나, 청년층과 자영업의 고용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흐름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큰 폭의 고용호조세 지속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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