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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문제없다..고용 감안하면 양적완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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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물가에 문제가 없다며 고용 여건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FRB의 두 가지 임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중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을 방문 중인 플로서 총재는 스톡홀름에서 연설을 갖고 이르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FOMC는 내달 1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FRB는 현재 매달 국채 400억달러, 모기지 채권 450억달러 등 합계 850억달러어치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FRB는 경기 여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늘리겠다고 밝혔다.


변수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물가 지표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FRB가 인플레 지표로 가장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 들어 급락했다. 2월까지 1.3%를 유지했던 PCE 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3월에 1.0%로 뚝 떨어졌다.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FRB는 이 지수를 인플레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 지표로 삼는데 FRB의 PCE 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목표치가 2% 수준인만큼 1.0%는 사실상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는 셈.


실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지난달 오히려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플로서 총재는 최근 물가 지표에는 문제가 없다며 3월 PCE 물가지수 급락에 FRB가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도 디플레 위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인플레 기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FRB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 기대치가 하락할 경우에나 디플레를 막기 위해 FRB가 양적완화 규모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서는 최근 고용시장 여건은 이르면 다음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고용을 감안하면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서 총재는 FRB의 제로금리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시장 개선에 급격한 반전이 없다면 올해 말에 실업률이 7%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 미 경제성장률이 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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