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림이 적도기니에서 12억원짜리 행정청사 건물 설계용역을 처음 수주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최근 아프리카 적도기니 '오얄라(Oyala) 신도시 개발'의 PM(Project Management)인 지엔씨컨설팅그룹이 발주한 설계비 약 12억원, 연면적 1만7000㎡ 규모의 행정청사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적도기니 시장 개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건축물 설계 첫 수주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희림은 설명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키감보니 등의 신도시 마스터플랜에 참여한 적이 있는 희림은 이 수주를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는 물론 인근 주변 아프리카 국가로 영역을 확장해 아프리카에서의 입지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당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됐다"며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적도기니 정부는 현재 수도인 말라보(Malabo)와 제2의 도시인 바타(Bata)에 흩어져 있는 행정기관을 합쳐 오는 2020년까지 내륙의 오얄라 지역으로 이전해 모든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각종 상업·주거시설이 갖춰진 2900만여㎡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지엔씨컨설팅그룹이 오얄라 신도시 개발사업의 PM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인구 70만의 나라다. 1995년 이후 유전개발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 지난해 IMF 기준 1인당 GDP 약1만6000달러로 아프리카 최고 소득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석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상당한 자원부국으로 주요 인프라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신도시개발과 항만개발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 적이 있는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이 송도 등 한국 신도시를 롤모델로 삼고 있어 향후 수주 전망이 밝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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