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있는 사람이 더 안 산다"···'내집 꼭 마련하겠다' 72%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국토부 '2012 주거실태조사' 결과, 첫 주택구입 소요기간은 평균 8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있는 사람들'의 집 구매가 줄었다. 지난 2년간 실태조사 결과 저소득층의 내집마련 비율이 높아졌고 고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또 '내집을 꼭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2년 전에 비해 약 10.9%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100명 중 72명은 내집 소유 욕구가 컸다. 생애 첫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2년 전에 비해 6개월 감소한 평균 8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소요기간이 9년에서 7.9년으로 줄었지만 집을 산다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은 국토교통부가 국민의 주거생활 전반과 세부적인 주거실태를 조사한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특성 등을 살펴보면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010년도와 비교할 때 9.4㎡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28.5㎡에서 3.2㎡ 증가한 31.7㎡로 나타나는 등 양적 주거수준이 개선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대폭 축소돼 주거의 질적수준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조사시 전체가구의 10.6%인 184만 가구가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했으나, 2012년에는 전체가구의 7.2%인 128만 가구가 미달해 총 56만 가구가 감소하는 등 주거의 질적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자가점유율은 53.8%로 2010년 54.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46.9%에서 50.4%로 증가했다. 반면 중소득층은 54.0%에서 51.8%로 감소했고, 고소득층은 69.5%에서 64.6%로 줄어들었다.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2010년 4.3에서 5.1로 높아졌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집값 하락세를 보인 수도권의 경우는 2010년 6.9에서 201년 6.7로 다소 낮아졌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인 RIR은 저소득계층은 2010년 28.2에서 21.8로 낮아졌으나, 중·고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전체적으로 19.2에서 19.8로 소폭 증가했다.


주거 이동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자가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12.5년, 임차가구는 4.2년으로 나타났다. 혼인이나 독립 등의 이유로 가구주가 된 이후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0년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7.6%는 아파트를 생애최초 주택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213만 가구(전체 가구의 12.0%)이며, 이들 가구의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2억6259만원(수도권 3억1706만원), 예정 전세가격은 1억 2245만원(수도권 1억4379만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의식과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72.8%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도의 83.7%에 비해 10.9%포인트 감소된 수치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가구와 불만족하는 가구의 비율은 9대1 정도로서 2010년도의 8대2와 비교시 만족하는 가구는 늘고 불만족하는 가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주택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계층에 대해서는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바우처 지원 등 주거복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민들의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 등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LH 토지주택연구원과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12년 6~8월 동안 전국의 3만3000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자료는 모든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5월 12일부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토해양통계누리(stat.molit.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 게재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