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 주식 시장에 엔화 약세 등의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9% 오른 1만4607.54로 10일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4% 오른 1210.60으로 장을 마쳤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 환율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엔을 넘어선 데 이어 101엔에 이르렀다. 아베 신조 정부 출범 이후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엔화는 달러화에 비해 23%가량 평가절하 됐다.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해왔던 달러당 엔 환율마저 무너짐에 따라 추가 엔화 가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3월 경상수지 엔화 약세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2배 많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재무성은 3월에 3624억엔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미즈호 트러스트 앤 뱅킹의 나카노 타카히로 투자 전략가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이라는 심리적인 방어선을 넘어섬에 따라,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수출 기업들의 경우 좋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등의 영향으로 15% 이상 올랐다.
모든 업종의 주식이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로 보면 기술(6.58%)의 상승세가 두르러진 가운데 소비자상품(3.84%), 정보통신(3.61%), 금융(3.5%)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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