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밀어내기 관행을 인정한 남양유업이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제기했던 고소를 취하했다.
10일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웅 대표는 집회중인 대리점피해자협의회 정승훈 총무를 찾아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관행과 욕설 파문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환경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앞으로 대리점 인센티브 및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을 운영하고, 대리점 자녀장학금 지원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밀어내기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목표를 수립하는 등 시스템과 반송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대리점의 고충이 즉시 경영진에 전달될 수 있도록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