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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금리인하 반기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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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은행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인하 6대 동결 1로 25베이스포인트(bp, 1bp=0.01%)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의 인하의 이유는 추경을 통한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를 뒷받침 하는 것,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스탠스에 공조하는 것, 해외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 악화 정도로 요약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소식에 대한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급등하며 장 중 1980선을 웃돌기도 한 코스피는 전날 198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10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중소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꽉 막혔던 외국인 수급 역시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낙폭 과대 대형주의 반등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기준금리 인하 자체로는 큰 기대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추경이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 실제로 과가 대규모 추경과 기준금리 인하가 동시에 단행되었던 경우 코스피의 급등, 기업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등 기대해 봄직한 움직임들이 나타난 바 있다. 미시적인 차원에서는 원화의 강세 요인이 다소 경감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소재다.


향후 각각의 금통위 이벤트들에 대한 전망은 다소 혼선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제 막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조화된 경기부양 노력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자적으로 시류에 반하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당분간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공조화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다. 해외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스탠스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2000년 이후 기준금리는 총 17번에 걸쳐 적게는 25bp에서 많게는 100bp까지 인하가 이뤄졌다. 금리인하가 실시된 이후 1개월간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이번을 제외하면 총 16번 중 9번으로 확률은 56%, 평균 수익률의 크기는 0.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코스피의 월간 수익률의 상승확률이 55%, 수익률이 0.67%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를 발견하기 힘들다.


금리인하 이후 5거래일까지는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까지는 코스피의 누적수익률이 여전히 플러스를 보이고, 수익률이 플러스를 보일 확률도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로 인한 수혜는 펀더멘털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를 부담하고 있는 섹터가 될 것이다. 금리하락이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기업 영업이익 추정치에는 저성장성에 따른 효과가 이미 반영됐거나 영업이익의 하향조정이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금융비용에 대한 반영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은 기준금리보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훨씬 커 효과가 미미할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가 적정한 기업위주의 선택도 요구된다. 또한 금리인하를 하나의 호재로 본다면 주가의 변동성이 낮은 방어적 섹터보다는 경기순환적 섹터가 더 높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은주·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대출확대를 위해 단기예금에 마이너스 금리 부과, 자산매입 등 향후 비전통적 통화 정책실행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제 공은 정책입안자들의 손에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 일련의 회의를 통해 위기 해소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과 같이 올해도 유럽이 성장으로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 지 주목할 만하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며 성장으로의 신호탄을 쐈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인하에 비전통적 정책 실행(자산매입)과 ECB 단기예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부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좀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은 정책입안자들의 합의가 이뤄지고 난 후에 실행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상반기, 금리인하 압박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입안자들이 위기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난 뒤에야 7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9월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을 발표하면서 정책입안자들이 먼저 역할을 다 할 것을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1.2%로 낮아지면서 금리인하 여력이 생긴 것도 있겠지만 ECB가 자신의 경기부양 의지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5월 재무장관회담과 정상회담에서 정책입안자들이 성장과 통합을 위한 노력(위기국에 대한 긴축 완화와 공동예금자보호에 대한 의지 확인)을 보여준다면 드라기 총재는 더 강력한 통화정책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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