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마트폰 교체 수요 줄면서 중고폰 거래 물량도 감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보조금 빙하기로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중고폰 거래도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사 사이트에서 진행된 중고폰 거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체 거래 물량이 전월 대비 17.25% 줄어든 1만2645건을 기록했다. 3월 세티즌 중고폰 거래 물량은 1만5281건이었다.
당초에는 갤럭시S4 출시로 신규 스마트폰 구입이 늘어나면서 중고폰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보조금 단속 강화와 통신사 위약금 제도 부활 등으로 휴대폰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고폰 시장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많이 거래됐다. 삼성전자 제품은 전체 중고폰 거래량 1만2645건 중 46%인 5767건으로 가장 많았고 2위 LG전자 2512건(20%), 3위 팬택 1512건(12%), 4위 애플 787건(6%) 순이었다. 이는 스마트폰과 피처폰, 태블릿 거래량을 합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2가 1385건으로 전월에 이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갤럭시S3 LTE 634건, 갤럭시S2 HD 402건, 옵티머스 LTE 314건, 옵티머스 LTE 2 298건 순서였다. 중고폰 거래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과 비슷한 43%로 나타났다.
세티즌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돼도 휴대폰 정책 악화로 소비자들이 교체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중고폰 시장에도 한파가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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