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날 굿바이홈런을 터뜨린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하루 숨을 골랐다.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 사이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엔 제동이 걸렸다. 타율은 0.333에서 0.323으로 떨어졌고, 출루율도 0.465에서 0.453으로 크게 내려갔다.
전날 홈런 2개를 때려낸 상승세는 유지되지 못했다. 앞을 가로막은 건 상대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 7이닝을 안타 4개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타격감을 되찾은 추신수를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1회 시속 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3회 시속 129km 커브를 구사해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5회 1사 1루 맞은 세 번째 승부에선 삼진을 솎아냈다. 풀카운트 접전에서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뿌려 추신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추신수의 침묵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바뀐 투수 앤서니 바바로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2-7로 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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