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 로컬완성차 1위업체인 지리자동차(Geely, 吉利)가 현지에서 한국 부품기업과 1대1 상담회를 가졌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샹탄에 있는 지리자동차 공장에서 리우샹양 부총재를 비롯해 주요 부서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매 및 합작투자, 기술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동일고무를 비롯해 일흥, 삼보모토스 등 내장재 및 파워트레인 분야 부품업체 11곳에서 25명이 참가했다. 이번 상담회는 지리자동차 측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품업체 중국 지사장은 "현대기아차 외에 중국 내 다른 완성차로 거래선 다변화를 모색하던 중 지난해 상담회를 계기로 현재 지리자동차와 합작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작년보다 올해 더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완성차 생산ㆍ판매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생산ㆍ판매 모두 1900만대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천명당 차보유대수는 미국ㆍ유럽의 8분의 1수준인 180여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 진출한 차부품업체 200여곳으로 현대ㆍ기아차, GM 등 일부업체들과만 거래하고 있어 그간 거래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상철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장은 "우리 차 부품업체의 품질수준이 세계적이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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