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8일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됐지만 규모와 내용 면에서는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민간 투자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은 전문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고 선제적 대응능력을 보여줘야 비로소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존중될 수 있다"면서 "독립이 조직을 위한 독립이 아니라 국민경제를 위한 독립으로 생각해야하며 전문성과 선제적 대응능력이 보여질 때만 합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은이 독립성을 위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자칫 청개구리 심리를 갖고 있거나 호주산 늘보 모습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초 한은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 이후 기회만 되면 금리인하를 역설했다. 그달 29일에도 "한은이 4월에는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면서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경안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와 공공기관,통화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입장이다. 그는 "추경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마중물의 의미가 있지만 규모나 내용 면에서 충분치는 못하다"면서 "정부가 이제부터 서둘러야 할 것은 민간 투자와 수출이 본격화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간투자 관련해 규제가 있어서 서울 지역만 해도 조금만 풀어줘도 투자가 일어나고 고용이 창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못하는 것 많다"면서 "정부가 좀더 면밀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는 경제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업 쪽에서라도 좀더 적극적 경영할 필요가 있다"며 "공기업 개혁과 함께 적극적 투자확대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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