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유연석이 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태서(유연석)는 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10회에서는 백년객관 공명관 아래 비밀 금고에 갇혀 있던 여울(수지)과 강치(이승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다.
이날 태서는 백년객관에 잠입해 군자금으로 쓰일 은자를 되찾으려다 조관웅(이성재)의 수하 서부관(윤주만)에게 발각돼 위기에 처한 여울과 강치의 소식을 들었다.
그는 앞서 아버지의 원수라고 생각했던 강치를 칼로 찌른 후,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지독한 암시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 흘렸다.
태서는 강치에 대한 걱정에 지체 없이 백년객관으로 향한 뒤 조관웅의 수하들과 칼을 맞댔다. 그는 자신이 시간을 끄는 사이, 여울과 강치를 구하게끔 했다.
곤(성준)은 태서가 시간을 끄는 사이 직접 여울과 강치를 구했다. 곤은 태서 역시 구하려고 했지만 태서는 단호했다.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자칫 잘못하면 무형도관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곤을 먼저 보냈다.
태서는 이어 자신에게 사악한 암시를 걸었던 서부관의 목숨을 노렸다. 그의 목숨을 없애야만 암시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태서의 암시는 깊게 빠져있어 서부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비밀 금고의 위치를 알려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유연석의 열연이 빛났다. 그는 강치와 여울을 도우려는 자신의 뜻과 다르게 적의 말에 따라야 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잘 표현했다. 더불어 그는 절친한 친구를 구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눈물 연기도 돋보였다. 그는 조관웅으로부터 은자가 어떻게 쓰일지 무형도관에 대해 조사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불응했다. 조관웅은 그에게 관기로 팔려간 친여동생 청조(이유비)를 놓고 다시 한 번 협박을 했고, 태서는 명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기방에서 갖은 고초를 당하는 청조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관기로 전락한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묻어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태서는 그 길로 강치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제발 청조를 구해달라"라며 간청했다.
이처럼 유연석이 연기하는 박태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의 연기력도 더욱 가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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