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18개 차종 가운데 7종의 가격을 할인했다.
이에 시사주간지 타임은 닛산이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앞서 닛산은 2014년식 '베르사' 가격을 1만2780달러(약 1399만원)로 정해 3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싼 자동차에 선정됐다. 게다가 올해 '리프' 가격을 6400달러 인하하기로 결정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 메이커가 되기도 했다.
닛산이 이번에 7개 차종 가격을 낮춘 것은 미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결정 과정에서 자사 제품도 '후보'에 포함시키기 위함이다.
7종의 할인폭은 각각 다르다. 가장 잘 팔리는 알티마의 경우 2.7%인 580달러 할인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르마다는 10.7%(4400달러) 인하된다. 이외에 센트라ㆍ주크ㆍ무라노ㆍ로그ㆍ맥시마 가격도 내렸다.
닛산 미국 법인의 판매ㆍ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호세 무노스는 "닛산 차량 가격이 타사 동급 차량보다 높게 설정돼 고객의 구매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가격 인하로 더 많은 소비자가 닛산차 구매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6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격 할인에도 미국 내 닛산 매장의 수입 감소는 그리 크지 않을 듯하다.
닛산은 가격인하와 함께 제품 리베이트 및 할인 폭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표시 가격이 내려가지만 실제 매장에서 할인 같은 혜택 폭은 줄어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가격에 큰 차이는 없다.
더욱이 미국에서 가장 싼 차로 알려진 베르사도 실제 제품 가격은 비쌀지 모른다. 외부에 알려진 가격대의 베르사는 수동 기어 모델이다. 그러나 실제 판매되는 수동 기어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소비자들이 자동 기어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르사 가격은 1만4500달러를 넘어선다. 실제로 대다수 소비자는 베르사를 1만6000달러 이상에 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