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원가업무를 민간 회계전문기관에 이관한다. 원가부정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해 방위사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용걸 방사청장은 7일 국방안보포럼 초청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원가부정행위, 부정당업체, 무기중개업자에 대한 관리방안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 투명성강화를 위해 원가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방위사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서 이 청장은 "원가계산업무는 고도의 회계적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청내 공무원이 순화보직하고 있어 전문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검증된 민간회계 전문기관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97개 방산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9조 892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산분야 종사자는 2만 5721명으로 급식, 피복 등 방산연관기업을 포함할 경우 15만명이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6년 이후 방산기업들의 원가부정행위를 42건 적발했다. 금액만 2832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무기체계의 성능과 품질을 담당하는 민간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위사업 전문감리제도'를 도입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교육훈련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이 청장은 차세대전투기(FX)3차 연기설과 관련해 "6월 기종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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