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새로운 매출원 발굴에 나섰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오는 7월부터 뉴스피드에 비디오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에 비해 TV 광고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예산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에서 기업들의 디지털 동영상 광고 지출은 645억달러인 TV 광고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올해 온라인상의 동영상 광고지출은 41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41.4%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동영상 광고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뉴스피드를 열면 자동으로 재생된다. 다만 소리는 들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소리 켜기를 선택하면 동영상 광고가 처음부터 재생된다.
페이스북의 고객 자문위원회 소속인 유니레버와 네슬레, 포드, 디아지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이 새 동영상 광고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소리 켜기 기능의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동영상 광고 조회수 1000건당 20달러 이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각 광고는 최장 15초 정도이며, 초기에는 한 사용자가 하루에 한 기업의 광고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광고비용은 1000명당 평균 29달러를 지불하는 TV광고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영상 광고가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미칠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런 동영상 광고를 거추장스럽게 받아들일 경우 오히려 유저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뉴스피드에 붙는 동영상 광고가 기존 페이스북의 다른 광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뉴스피드를 열었을 때 자동으로 재생되는 기능이 들어갈 경우 일부 유저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상장 이후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반토막난 이후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14억6000만달러(1조6000억원 상당)를 기록했다. 이 기간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의 85%나 차지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