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혈액 한 방울로 전염성이 강한 활동성 결핵환자를 10분 이내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결핵연구원은 활동성 결핵환자에 특이 반응하면서 민감도가 높은 3종의 항원을 이용해 재조합 DNA를 제조, 대량생산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항원으로 활동성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활동성 결핵환자의 90% 이상을 발견했으며 특이도는 95% 이상을 나타냈다.
결핵협회 관계자는 "혈액진단법은 10분 이내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저렴하고 간편해 다른 질병에 많이 사용되지만, 결핵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혈액으로 활동성 결핵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실험 결과 매우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 결핵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사선 진단이 어려운 폐외 결핵이나 검체 채취가 어려운 노인, 어린이 결핵 진단에 이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핵연구원은 이 진단법의 특허를 출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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