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한길 민주당 신임 대표가 6일 취임인사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시종일관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야 국정 협의체 정례화에 뜻을 모았다.
김 신임대표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았다. 이날 예방에는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과 길정우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이, 민주당 노웅래 비서실장, 김관영 수석대변인과 배재정 박용진 대변인이 배석했다.
먼저 황 대표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전통의 무게를 느꼈다"면서 "선배들 부끄럽지 않게 계속 발전해나가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되어 잘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당과 정부를 감시하고 바른 말하는 것은 달게 받겠다'면서 "제안하신 여야국정협의체에 대해서도 구체화 해서 저희들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대표는 "수락 연설중에 '안보나 민생에 관한 국익에 도움되는 것을 적극협력하겠다'는 부분에 동의하셨을 것 같다"면서 "그 뒤에 보면 '제1야당으로서 정부 여당 견제, 감시 역할도 매섭게 하겠다'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김 대표는 "특히 제가 제안드린 여야국정협의체 정례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고맙다"면서 "국정이 어려울때 소위 영수회담을 통해 풀지 않나,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정치적으로 소모적이다 . 차라리 정례화를 한다면 그런 과정 없이 현안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 대표는 "아주 오랜 경험이 있으셔셔 인선을 잘하셨다"며 김 대표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또 이 자리에 배석한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수락연설에서 정부를 견제할 땐 견제하고, 협력할땐 협력하는 상생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 저희가 100%에 공감하고 저희도 보조를 확실히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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