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년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오는 15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이할 듯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랑드 대통령 취임 1년이 긴축 반대 시위로 점철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혁명의 상징인 바스티유 광장에는 18만명의 인파가 몰려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5월6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2차 결선 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사실상 5일은 올랑드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1년 전 올랑드 후보를 지지하던 군중이 모인 바스티유 광장은 이날 그에게 불만을 토해내는 시위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시위는 좌파전선이 주도했다. 좌파전선의 장 뤽 멜랑숑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서 올랑드를 도왔던 인물이지만 이날은 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멜랑숑은 "시험은 끝났지만 결과는 없었다"며 올랑드를 비난했다. 그는 긴축을 끝내고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7년 만에 프랑스에서 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올랑드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추진 중인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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