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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장관의 해외비밀계좌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佛 올랑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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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사면초가 신세다.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실업자는 폭증하는데 탈세를 막아야할 장관이 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감췄다가 들통나면서 궁지에 몰렸다. 또 외무 장관도 스위스 계좌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돼 저성장과 고실업 해결을 위해 분투하고 있던 올랑드 대통령이 진땀을 흘리고 있는 형국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프랑스24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외 비밀계좌 보유와 관련해 2주전 사퇴한 제롬 카위작 전 예산장관은 이날 수사당국에 계좌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년간 자기 이름으로 20년간 보유한 해외계좌에 약 60만 유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랑드 대통령에게 용서를 구했다.카위작은 지난해 12월 메디아파르가 스위스 비밀계좌 보유의혹을 제기한 이후 이를 부인하다 2주전 시인하고 사퇴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실은 카위작을 ‘매우 엄하게’ 비난하면서 “용서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스위스 신문과 방송을 인용, 카위작 전 장관이 당초 스위스 은행에 60만 유로(약 8600만원)가 아닌 1500만 유로(220억원)를 비밀리에 예치하려다가 실패했다고 보도하는 등 보도를 계속했다.


카위작 스캔들은 재무장관과 올랑드에 튀고 있다. 우파 야당인 UMP는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이날 잭 루 미 재무장관과 갖기로 한 회담을 취소했다.


이번 스캔들로 지지율 하락에다 경기침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을 거의 그로기 상태로 몰 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9일 1.4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계소비는 1월과 2월 하락했다. 2월 실업률은 10.8%로 독일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실업자는 16년 사이에 가장 많은 318만 명으로 5년의 200만 명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올해 0.1%,내년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올랑드의 목표는 위험에 처했다. 프랑스 경제는 2009년과 2011년 이어 다시 침체에 빠지는 트리플 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시티리서치’(Citi Research)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장 미셀 시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카위작 스캔들이 불거지기전에 “프랑스 수출은 2007년에서 지난해 사이에 2.6%증가한 반면, 독일과 스페인은 각각 14%와 17.5%가 증가했다”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 프랑스 경제는 올해도 제로 성장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랑드 정부는 장 마르크 아이롤 총리가 나서 이달 말까지 선출직 공무원들의 윤리기준과 세금사기 및 세금피난처에 대한 캠페인을 벌일 것이며 모든 각료는 15일까지 재산을 공개하도록 지시했다.또 각료들은 경쟁하듯 재산을 공개하고 있지만 사태가 조기에 수십될 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일부 언론은 카위작 외에 로랑 파비위스 현 외무장관도 스위스 은행에 비밀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파비위스 장관이 이를 공개로 부인했지만 ‘카위작 스캔들’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파비위스 장관의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가 더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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