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하우시스·KCC, 단열 유리·창호 등 개발...벽산도 외단열 사업 진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오는 9월부터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이 강화되면서 건축자재 업계가 국토교통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절감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전문회사를 인수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물 보급을 위한 관련 지원법 시행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개정했다. 당장 올 9월부터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에너지소비 증명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거래 때 에너지 성능과 사용량 등이 표기된 에너지 효율등급 평가서 첨부를 의무화해야 한다. 에너지 등급이 부동산의 또 다른 평가 기준이 되는 것. 건자재 업계는 변경되는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지하우시스는 에너지 절감과 함께 채광성이 높은 더블 로이(Low-E)유리 '더블 실버'를 생산했다. 로이유리는 일반 판유리에 금속산화물로 구성한 막을 코팅한 것으로 일반 유리보다 50% 정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더블 로이유리는 이 막을 한겹 더 입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 회사 관계자는 "더블실버를 적용한 전용 85㎡ 아파트는 일반 복층유리보다 냉ㆍ난방비 절약 효과가 연간 43만원 정도로 나타난다"며 "2년 6개월 정도면 교체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KCC는 '3톱(TOP) 시스템'을 앞세워 고단열 창호ㆍ유리를 '세트' 개념으로 접근해 에너지 낭비를 구조적으로 막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3톱시스템은 창호의 3가지 핵심 구성요소인 창틀, 유리, 실란트(창틀 접합부 마감재)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KCC가 유일하다. KCC 관계자는 "3톱시스템은 창호의 단열성, 방음성을 극대화시키는 핵심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이라며 "제품 간의 패키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벽산은 효성의 건설퍼포먼스유니트 건자재사업부를 인수해 외단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건자재 시장 불황 속 고성능 외단열재 제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측은 이에 따라 기존 미네랄울, 그라스울, 아이소핑크 등 건축물 내부에 사용되는 단열재 뿐 아니라 외벽에 설치하는 외단열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설계기준을 강화해 2017년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패시브하우스 수준이 되도록 할 예정이어서 건자재 업체들의 에너지 다이어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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