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컨콜]KT "인접주파수 할당 필요… 올해 성장 낙관"(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7초

"기가인터넷 투자, '지금과 다른 요금제'가 조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통신 사업 강화와 함께 비통신 사업분야도 육성하는 것이 향후 핵심 성장전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가인터넷에 투자하려면 지금보다 다른 요금제가 마련되는 것이 선행조건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 최대 현안인 1.8㎓ 주파수 할당에 대해서는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해 광대역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은 3일 201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범준 가치경영실장은 “국내 최대 ‘올-아이피(All-IP)’ 기반 인프라와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기존 사업부문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가상재화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2013년 1분기 매출이 6조10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6% 감소한 3673억원, 당기순이익은 47.6% 감소한 2126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영업익이 급감했으나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불과하고, 유선을 제외한 전 사업영역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늘었다”면서 올해 성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무선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한 1조7565억원이었고, 수익성 지표인 무선 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전분기대비 1.4% 증가해 3만1000원을 넘었다. KT는 “음성통화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더 높은 6만7000원 이상으로 할인이 적용되도 5만1000원 수준으로, 시장 반응과 실적 역시 모두 좋아 2분기 이후부터 이익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분야 매출은 전년대비 연간 3000억원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본 반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IPTV와의 결합 판매 등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유선 ARPU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KT는 “영향은 있지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전화(PSTN)의 연간 설비투자(CAPEX)는 많아야 500억 정도며, 유선사업 전반을 보자면 오히려 수익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소비자 편익 제공과 국가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KT의 1.8GHz 인접주파수 할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수 KT 대외협력실장(상무)은 “LTE 고도화를 위한 멀티캐리어(MC)와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은 당초 계획대로 3분기 내에 이상없이 상용화될 것”이라면서 “2013년 투자비에 LTE-A(LTE 어드밴스드)관련 예산은 반영돼 있으며,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로 이뤄지기에 투자 부담은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기가인터넷’ 활성화에 대해 KT는 “정부가 통신사에 오는 2017년까지 전국 90% 커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 투자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기가인터넷에 투자하려면 현재 초고속인터넷과 차별화된 요금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초고속인터넷의 정액제 요금과 다른 종량제 요금제의 도입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현재 당장 상용화할 계획은 없으나, 비즈니스 모델에 맞게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시장 마케팅 경쟁은 2분기 이후에도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향후 시장상황은 마케팅에 더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하며 KT 역시 보조금 경쟁을 강화할 의사가 전혀 없고, 타사들도 유사한 방향을 취할 것으로 본다”면서 “통신산업 전반에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시장과열 없이 보조금 기반 경쟁이 아닌 서비스 중심 경쟁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본원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