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미스김 맨손체조
‘직신’의 미스김 맨손체조가 인기다.
회사에 출근하면 맨손 체조로 몸부터 풀고 보는 미스김. 그 동작은 가히 그로테스크하지만 한 번 보고 나면 쉽사리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 특징. 무언가 특별한 기운을 품고 있어 하고 나면 일이 더 잘 풀릴 것 같은 그녀의 체조, 와이장 지원부 고정도 과장, 정주리, 계경우도 따라잡기에 나섰다.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주인공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의 독특한 맨손체조. 인터넷상엔 미스김 체조가 별도 동영상으로 편집,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학교와 직장 등에서 미스김 체조를 재미삼아 따라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목격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미스김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무실 안에서 요란하게 맨손체조를 실시한다. 일련의 몸동작은 하나같이 민망하다. 양 팔을 쭉 뻗은 상태로 골반을 마구 돌리는 동작부터 양 팔을 옆구리께로 끌어당기면서 배를 튕겨내는 ‘통 아저씨’춤 변형 동작 등 ‘부끄러워’ 도저히 따라해 볼 엄두가 안 나는 동작이다.
미스김은 하지만 주위 시선을 전혀 아랑곳 않는다.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며 더욱 뻔뻔하게 체조하는 그녀. 장소도 불문이다. 어느 때엔 구석에서, 어떤 날은 사무실 한 가운데에서, 때론 초딩 멘탈 정사원 에이스 장규직(오지호) 팀장 옆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몸을 퉁기고 손발에 골반까지 휘두른다.
코믹하면서도 박력이 넘치는 미스김 체조. 그녀의 체조는 국민체조처럼 단순하면서도 웃기고 이상해 한 번 보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따라하려면 뜻대로 되지 않는 미스김 체조. 과도할 정도로 동작이 크고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미스김과 똑같이 하려다가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겠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는 따라하기 금물.
게다가 그 때 그 때 다르다. 동작과 순서가 정해진 국민체조와 달리 미스김 체조는 종잡을 수 없는 자유형식의 체조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김 체조는 100% 배우 김혜수의 애드리브 체조이기 때문. 당초 미스김 체조 매뉴얼을 따로 만들어보려 했지만 배우 본인도 예측할 수 없어 “곤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미스김 맨손 체조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직장의 신’에서 공개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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