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리그 최강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10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4개. 안정된 제구로 퀼리티스타트를 장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35로 낮췄다.
93마일(150km)을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주 무기로 활용한 슬라이더의 위력이 돋보였다. 직구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릴리스 포인트를 높인 전략이 주효한 결과였다. 기존 결정구인 체인지업은 낙차가 줄어든 반면 슬라이더는 다소 높은 위치에서 휘어져 들어와 예리함을 더했다. 패스트볼과 병행한 커브 역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덕분에 팀 타율(0.279)과 타점(121개) 1위, 홈런 2위(32개)를 자랑하던 막강 콜로라도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었다. 빅 리그 첫 두 자릿수 탈삼진은 완벽 투구의 화룡점정.
쾌조의 호투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이 살아났다. 류현진은 5회까지 강약을 조율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삼진 10개를 솎아냈다. 1회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허용한 1점 홈런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타선의 뒷받침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를 적극 공략하며 4회까지 홈런 1개 포함 장단 11안타로 6점을 뽑아냈다. 류현진 역시 5-1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데뷔 첫 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승세를 타던 류현진은 6회 내야 안타와 우익 선상 2루타 등으로 1점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저스는 7회 현재 6-2로 리드를 지키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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