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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하락속 실업률 급등하는 유로존,ECB는 무슨 대책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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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3월 12.1%로 사상 치고치를 기록했지만 경기회복이 더뎌 내년 봄까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에 따라 1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취할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가 목표치보다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실업률이 높은 만큼 금리인하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유럽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어 금리를 내려봐야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유럽통계청(EUROSTAT)은 30일(현지시간) 3월 유로존 실업률이 12.1%로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국채위기의 진앙인 그리스의 실업율은 27.2%,위기에 전염된 스페인은 26.7%를 나타냈다.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은 17.5%였다
.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은 5.4%에 불과했고 오스트리아는 4.7%에 그쳤다. 반면, 영국은 7.8%,프랑스는 11%로 매우 높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7.6%로 유럽보다 훨씬 낮다.

유럽연합 27개국 실업률은 10.9%라고 유럽통계청은 밝혔다. 실업자는 유로존 1921만 명을 포함, 265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청년 실업자는 570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문제는 앞날이다. 유로존 경기가 계속 위축돼 실업자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메르츠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랄프 졸벤은 “유럽 주변국들의 안정화는 올해 연말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 결과 실업률은 내년 봄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위기 유럽 각국 정부들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출을 줄이고 기업들도 고용을 하지 않은 탓에 소득감소와 소비지출 위축을 가져와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도 2년 연속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졸벤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2%로 예측하고 있다.


약 20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유럽내 매출이 감소해 1990년대 초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에 이은 유럽 2위의 자동차업체인 푸조 시트로엥은 29일 파리 근처 공장을 폐쇄하고 프랑스내 인력을 1만1000여명 줄이기로 하는 등 유럽자동차 업계는 인력감축에 나서 경기회복을 더욱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존내 4월 소비자물가는 ECB목표치 2%를 크게 밑도는 1.2%로 3월(1.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0.4%)이 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실업률 상승으로 유럽인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 씀씀이가 줄어든 게 근본원인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ECB가 1일 회의에서 금리조정 등을 단행할 운신의 폭은 커졌다고 볼 수 있지만 실업해결은 근본 과제다.


영국의 경제 조사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키원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하락이 물가하락을 도왔지만 실업문제 자체가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ECB가 금리인하를 인하하고 은행이 대출을 늘리도록 하기 위한 비전통의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에 따라 현재 0.75%인 기준금리를 0.25% 더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만큼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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