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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상승률 큰폭 둔화..ECB 금리인하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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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4월 물가 상승률이 큰폭 둔화되면서 내달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1.2%의 상승률은 2010년 2월 이후 최저이며 3월 1.7%에 비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1.6%를 크게 밑돌았다.


ECB의 CPI 상승률 정책 목표치는 2%다. 1.2%는 정책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따라서 ECB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낮은 CPI 상승률로 디플레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내달 3일 발표될 유로존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고 전월대비로는 오히려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 경기 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내달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ABN 암로 뱅크의 닉 코우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몇몇 ECB 관계자들은 CPI 상승률이 물가 안정 수준을 크게 밑돌아 매우 낮은 수준에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오히려 디플레에 대한 걱정도 있다는 것이다.


코우니스는 ECB는 분명한 물가 목표치가 있고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낮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CPI 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고 이에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 현지시간 오전 10시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30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전날 대비 0.2% 가량 하락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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