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26일에 이어 4년9개월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중국에서 조류독감 감염 지역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조류독감 관련주가 급등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1포인트(0.53%) 오른 568.36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1일 종가 580.77 이후 최고치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2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38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독감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발생지역이 확산됐다는 소식에 조류독감주가 급등했다. 파루는 전날보다 820원(14.86%) 오른 63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상승했다. 이-글 벳(15.00%)과 제일바이오(14.98%)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4600원, 3760원을 기록했다. VGX인터도 전날보다 85원(5.96%) 오른 15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50여명이 귀환해 개성공단이 사실상 잠정 폐쇄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했던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코는 전날보다 25원(0.53%) 내린 4650원에 거래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반면 MDS테크(2.43%)와 빅텍(0.95%)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동성화인텍(3.58%)이 수익성 개선 전망에, iMBC(3.94%)가 사장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는 소식에 올라 각각 9840원,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액트는 올해 1·4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이화전기는 개성공단 폐쇄우려에 각각 7.79%, 3.41%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상승했다. SK브로드밴드(4.48%)와 CJ오쇼핑(2.05%), 파라다이스(1.29%) 등이 올랐다. 반면 GS홈쇼핑(-2.81%)과 서울반도체(-1.80%), CJ E&M(-1.32%) 등은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통신서비스(3.76%)와 음식료·담배(2.56%), 운송장비·부품(1.84%) 업종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0.94%)과 방송서비스(-0.38%), 반도체(-0.31%) 업종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2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90개 종목은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