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해소 위해 구청 직원, 주민과 취약계층 1대1 결연 등 통해 어려운 이웃 돌보는 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민 모두가 행복하려면 이웃간 온정과 사랑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는 사회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동대문구 직원들이 취약계층과 희망의 1대1결연을 맺어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민간단체로 확대해 3600여가구와 결연을 맺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최근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서는 구청 직원은 물론 주민들도 함께 나서 취약계층과 1대1 결연을 맺는 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1대1결연사업을 시작했다. 구청장인 자신부터 환경미화원까지 1337명의 직원들이 취약계층과 결연을 맺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시민단체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가스검침원, 요쿠르트배달원,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등 130여명이 참여하는 ‘나눔반장’이라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구성했다. 동대문구 나눔반장은 1337명 희망의 1대1 결연직원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구청과 복지관에 알려 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희망의 1대1결연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주민센터 복지담당과 정보를 교류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유 구청장을 포함한 구청직원들로 구성된 ‘나눔빛봉사단’은 매월 복지기관과 시설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또 지난해 2월 용두동 한 모텔에서 생활한 철수(가명.12) 엄마 김모씨(55) 소식을 접하고 2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사랑의 쌀과 성금을 전달하고 철수네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는 철수네 가족 구하기 운동이 벌어졌고 희망모금 운동을 통해 철수네 가족은 조그만 전세방을 구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복지소외계층과 동대문구 전 직원들이 합심해 1대1결연을 맺어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돌보고 있지만 취약계층 모두를 돌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고민 끝에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단체로 희망결연을 확대하기 위해 동희망복지위원회를 동별로 구성하게 됐다.
그는 희망의 1대1결연 사업을 올 1월부터는 틈새계층, 차상위계층 전체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로 확대해 3600여 세대를 보듬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보듬는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기로 한 신한은행 6개 지점은 지난 24일 동대문구청에서 모여 희망결연 발대식을 가지기도 했다.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동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동희망복지위원회는 현재 14개동에 39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맞춤형복지전달체계, 희망결연 프로젝트, 동 희망복지위원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동대문구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가 구축된 것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런 성과들은 구 직원과 구민 모두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1337여명 구 직원과 37만 구민이 지혜를 모아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드는데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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