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4월22일~26)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반면 LG전자를 순매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5거래일 내내 순매도를 기록하며 22만4147주(3316억원)를 내다팔았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순매도세가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지분율도 49.40%에서 49.16%로 낮아졌다.
반면 LG전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207만4749주(1866억원)를 샀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LG전자에 대해 '사자'를 기록하며 지분율을 19.30%에서 20.00%로 끌어 올렸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는 주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147만5000원으로 시작해 지난 26일 14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만1000원(0.74%)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 8만7900원에서 8만9700원으로 1800원(2.04%)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주 코스피는 37.81포인트(1.89%) 오른 1906.75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주가가 많이 내린 애플을 사들인 탓에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LG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특히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모바일 부문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투심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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