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1·4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애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컨센서스)는 10조3730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인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2분기 분기기준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가 마무리되는 3월부터 DP총괄과 반도체총괄 실적이 개선되고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올해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실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사업부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82억~92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원·달러 환율 1110.50원 기준으로 9조1061억~10조2166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애플을 넘어서는 의미심장한 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은 335억~355억달러, 순이익은 63~7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분기 실적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애플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36억달러, 영업이익 126억달러(영업이익률 28.8%), 순이익 9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보면, 영업이익률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4.32% 늘어난 8조77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8%, 41.73% 증가한 52조8680억원, 7조154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영업실적에 애플 충당금이 반영됐던 만큼 향후 실적개선 여력은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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