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잘 나간다 했더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IR(Investor Relationship) 활동도 충실히 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큐더스IR연구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과 차이인 신뢰성 점수는 지난 2008년 67.5점에서 2012년 75.7점으로 급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신뢰성 점수 67.5점은 1000억원을 전망했던 기업이 2008년에는 675억원을 달성했다면 2012년에는 757억원을 했다는 말"이라며 "점수로 보면 채 10점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차이면 흑자기업이 적자가 될 수도 있을만큼의 수치라고도 해석될 수 있을만큼의 큰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뻥튀기' 실적 공시가 줄었다는 얘기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와 비교하면 아직 절대 점수치는 낮지만 상승률은 훨씬 가파르다. 코스피 상장사의 신뢰성 점수는 2012년 86.4점을 기록해 코스닥 상장사보다 10점 이상 높았다. 하지만 코스피 상장사는 2008년에도 신뢰성 점수가 81.2점이나 됐다.

해외 IR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은 절대 활동수는 적지만 추세 면에서는 오히려 코스피쪽보다 상승률이 가파랐다. 코스닥 상장사의 해외 IR 활동 수는 2.2회로 지난 2008년의 1.6회보다 4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들의 해외 IR 횟수는 3.3회에서 3.8회로 증가율은 20% 이하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연말 496.32에서 지난 26일 565.35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5일 장중 기록한 565.83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연말 1997.05에서 지난 26일 1944.56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