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본량중에 개소, 꼬마농부상상학교 등 도농 교류 진행"
"광산구·농민회·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광주미협 공동 운영"
14년 간 문이 닫혔던 광주시 광산구 본량동 본량중학교가 농촌지역 주민참여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26일 리모델링한 본량중 건물에 주민참여플랫폼 ‘더하기센터’를 개소했다.
주민참여플랫폼 ‘더하기센터’는 본량동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주민자치와 도농교류를 즐기는 공간 ‘더하기센터’라는 이름답게 본량동 주민뿐 아니라, 타 도시지역민, 미술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
센터 1층엔 ‘꼬마농부 상상학교’가, 2층엔 ‘아시아예술창작스튜디오’가 둥지를 틀었다. 꼬마농부 상상학교는 어린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농산물을 재배·수확하고 음식을 만들며 자연에 대한 사랑을 체득하도록 프로그램이 꾸려진다.
아시아예술창작스튜디오에는 국내 작가 5명과 국외 작가 2명이 상주한다. 이곳에선 작품 전시, 지역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지역작가와 교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더하기센터는 공동운영합의체 ‘더(The)더’가 운영한다. 광산구, 광주시농민회, 광주미술협회,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라우)이 참여했다. 광산구와 이들 단체는 지난 1월 29일 ‘농촌형 주민참여플랫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업무협약식에서 광산구는 행정적 보조를, 농민회는 텃밭과 하우스 등 농장 제공을, 미술협회는 예술창작스튜디오 운영을, 전남대는 전체 프로그램 기획과 조율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더(The)더’ 관계자는 “앞으로 더하기 협동조합을 발족할 예정이다”며 “농민들이 실무에 참여하며 전문 소양을 길러 추후에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더하기센터가 옛날 마을공동체의 활기찬 마을살이를 복원하는 동시에, 농촌과 도시 교류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학생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1층 현관 벽면에 지문을 찍어 나무그림을 완성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특히 본량초등학교 학생 27명이 밀새싹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산구는 두 지역에 주민참여플랫폼을 마련해 주민자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수완동에 도시형 주민참여플랫폼 ‘원당숲 어울마루’를 개소했고, 이번에는 농촌형 주민참여플랫폼 ‘더하기센터’를 개소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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