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제2회 서울동화축제 열려...첫날 어린이 1만여 명 참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이들 잔칫날이었다.
26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제2회 서울동화축제가 열렸다. 1만여 명 어린이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여기 저기서 어린이들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그치지 않았다.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통한 아름다운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서울동화축제는 어린들 잔칫날이었다.
어린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선생님부터 동화 구연, 어린왕자 캐릭터 공연 등 하루 종일 어린이들 귀와 눈을 붙잡아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나와 전통의상을 입고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2회째 맞은 서울동화축제 첫날 어린이 1만여명 참가하는 등 성황...프로그램도 다양해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 체험 공연 학술, 이벤트 등 총 62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제 2회 서울동화축제’를 연다.
축제 첫날 어린왕자 캐릭터 쇼, 매직피플 판타지 매직 쇼, 군악대 퍼레이드, 댄스타임 등이 진행됐다.
특히 축제 첫날 캐릭터 중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시간대별로 ‘다문화가정 자국 동화이야기’행사가 열린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문화이주여성 5명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자기가 태어난 고향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들은 또 중국 ‘신기한 붓’, ‘호랑이 아들’, 일본 ‘황새의 보은’, ‘꽃피는 할아버지’, 베트남 ‘짜우쩌우 이야기’ 등 자국에서 전해오는 전래동화를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구연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연동화 코너도 아이들 발길을 잡았다. 행사기간동안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30분, 4시 잔디광장에서는 한복 입은 할머니가 동화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화구연 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 12명이 1일 4명씩, 1인당 1~2가지의 동화를 재미있는 목소리와 손짓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동화는 ‘혹부리 영감’, ‘아기거미의 소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금도끼은도끼’, ‘임금님의 세 가지 약속’등 총 29가지다.
참여 할머니들은 아이들과 함께 손유희와 역할극도 진행했다.
또 이날 서울동화축제에서는 책과 늘 가까이하고 책과 놀 수 있는 한마당이 펼쳐졌다.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는 꼬마생쥐 ‘메이지’가 그려진 배경을 3가지 테마로 만들어놓아 그 안에서 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팝업북’ 공간이 마련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 칼라로 그림을 그린 이 공간에는 평면의 책을 입체북 형식으로 꾸며놓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주며, 자연스럽게 책을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나는 잠이 안와’, ‘피터래빗’, ‘황소와 도깨비’, ‘우리아빠가 최고야’, ‘메이지와 함께라면 더 재미있지요’, ‘커다란 생쥐’책 표지가 대형책으로 전시돼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1~2m 이상 되는 빅북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아이와 함께 동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공간으로 활용가능 하다.
또 행사장에는 집에 놔두고 보지 않는 책, 읽은 책을 교환하는 ‘도서무료교환시장’과 광진구 정보도서관이 도서를 대여해주는‘이동도서관’, 우수 도서를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어린왕자 캐릭터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그늘에서 편히 앉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고 싶다면 북카페를 찾자. 잔디광장에 만들어놓은 이곳에는 약 200여권의 책이 구비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서로 나눌 수 있도록 바닥과 시설물들을 꾸며 놓았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동화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있지만 그 중에 특히 책과 친해지는 공간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축제를 통해 책과 더 친해지고, 동화책을 보면서 가족 간에 동화이야기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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