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비 부담 및 사업성 낮아...해외 유명 브랜드 입점 꺼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첫 시내면세점 개점이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송도면세점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열기로했던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26일 밝혔다.
초기투자비 등 사업비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송도면세점은 경동원 71.5%, 인천도시공사 14.5%, 이랜드리테일이 14% 지분을 투자해 10억5천만원 상당의 자본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총 85% 지분을 보유한 경동원과 이랜드리테일이 초기투자비 부담과 사업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끝내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인천송도면세점 관계자는 “주주들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점 연관 사업체 등 추가 투자자 유치에 노력했으나 짧은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가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송도면세점은 지난해 말 관세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전국 9개 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연면적 3172㎡)로 오는 6월 26일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 개점할 예정이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입점을 꺼려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공사로서는 다른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해보겠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해 시내면세점 개점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부터 송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할 것이라는 여론이 감지됐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면세점의 6월 오픈을 기정사실화하며 뒷북을 쳤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도 최초의 쇼핑센터인 이랜드의 NC큐브가 5월 16일, 송도면세점이 6월 26일 문을 열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로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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