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한국 목축산업이 한미FTA로 어려움 많다. 건초 이런 거 수입하면 역시 미국게 제일 좋기 때문에 도움 될 것이다. 고급 젖을 만들려면 수입해야 한다."(지난 2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박5일의 미국 출장 후 기자실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도내 축산단체가 러시아 연해주의 해외사료 자원개발에 대한 사업추진 의지가 있다면 도 차원에서 현지 여건조사, 사업추진 실무협의회 구성 등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25일 해외사료지원 개발관련 협의회에서 박춘배 도 축산사림국장이 한 말)
경기도의 축산사료 수입정책이 미국, 러시아 등으로 분산되면서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지사의 미국 축산사료 수입 주장은 거리상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25일 수원시 인계동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수입 사료곡물 가격 상승과 FTA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이삼순 부의장, 관내 지역축협 조합장과 해외 사료자원 개발관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러시아 연해주지역 사료를 직접 생산해 국내 도입하고 있는 경상북도 포항축협 이외준 조합장으로부터 러시아 연해주의 현지 적합 초종, 현지여건, 양국 간의 소독시설 인증, 검역증명서 서식 확정 등 그간 어려웠던 추진과정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박춘배 도 축산산림국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사료자원개발과 관련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농 기반시설, 물류시스템 등 여러 어려운 점은 있지만 생산자 단체인 축협이 연합해 해외사료자원개발에 대한 사업추진 의지가 있다면 도차원에서 현지 여건조사, 사업추진 실무협의회 구성 등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3일 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한국목축산업을 위해 건초 등 해외사료 이런 거를 수입하려면 역시 미국게 제일 좋다"며 "고급 젖을 만들려면 (미국산을)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농업축산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경우 가축 사육두수는 전국의 22%를, 연간 사료 소비량은 322만t로 전국의 17.5%를 차지해 한미 FTA 등으로 도내 축산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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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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